2022년 2월, 44명 산골마을 어린이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무대에 올라 순박한 목소리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들을 세계무대에 올려놓은 것은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덩샤오란(邓小嵐) 선생님이다.

덩샤오란은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의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마란촌(馬蘭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4년 은퇴한 덩샤오란이 마란촌으로 돌아왔을 때 이곳은 교육시설이 허술해 노래 한 곡 못 부르는 아이도 있었다. 그는 마란촌에 살면서 18년간 의무적으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
2022년, 그는 44명의 산골어린이들을 데리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한 달 만에 79세의 덩샤오란은 갑작스런 질병으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영원히 떠났다.
오늘날 마란촌에서는 여전히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음악이 아이들에게 심어준 꿈의 씨앗이 어느새 싹트고 있다.

얼마전 기쁜 소식이 전해왔다. 마란촌 아이들이 다가오는 섣달그믐날 저녁인 1월 21일 중앙방송총국 '2023년 춘완'에 참가한다고한다. 이날 저녁 마란촌 아이들은 가장 맑은 목소리로 ‘춘완’의 오프닝을 장식해 세계 시청자들에게 가장 순수한 새봄의 축복을 전하게 된다.